본문 바로가기
주정뱅이

입문편#6 진(Gin)

by ReRoW 2023. 9. 24.
반응형

1. 진(gin)의 역사

주니퍼베리는 고대시대부터 약용으로 많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에서도 주니퍼를 태워서 흑사병을 이겨내려고도 했고 와인을 증류한 술에 주니퍼베리를 담궈서 약용으로 마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초창기 진은 와인을 증류한 술에 주니퍼베리를 넣은 일종의 고급 술이었는데요. 진의모든것이라는 서적에 따르면 1500년대까지는 포도로 만든 와인을 증류해서 진을 만들었는데 포도 흉작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증류주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저렴한 곡물을 찾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증류 기술도 좋지 못했고 또 곡물로 술을 증류하면 처음에는 상당히 거칠었는데 주니퍼베리나 각종 식물성 재료들을 넣으니까 어느정도 그 거친 맛이 감춰졌고 가격도 와인으로 만들던 진 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널리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1700년대 영국 런던에는 gin craze 즉, 진 광풍이 불면서 1751년 그려진 "진 거리" 라는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술에 취해 아이도 내팽겨치고 널부러져 있고 자살을 하는 사람이 있는 등 진으로 인해 사회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진은 영국이 본고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진앤 듀보넷이라는 칵테일로 즐겨 드셨다고도 하는데요. 진도 보드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1970년대 80년대에 칵테일에 사용하는 술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윌리엄 호가스(William Hogarth), 〈진 거리Gin Lane〉(좌) / 작자 미상 마담 지니바의 불행한 추락(The Lamentable Fall of Madam Geneva) (우)

2.진(gin)의 특징

주니퍼베리와 함께 사용되는 곡물로 만든 진은 독특한 맛과 아로마를 제공합니다. 주니퍼베리는 노간주나무 열매로 알려져 있으며, 이 열매를 활용하여 다양한 약재들과 함께 술을 제조합니다.

주니퍼베리

3.진(gin)의 제조과정

곡물을 발효 시킨후 증류를 하는데 기화된 에탄올 증기가 이동하는 길목에 각종 식물 재료들을 넣고 에탄올 증기가 이 재료들을 통과하게 해서 최종 제품에 식물성 향기를 머금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증류기에서 이런 식물성 재료를 넣는 통을 진바스켓이라고 합니다. 또는 아예 술을 증류 할 때 발효된 곡물과 식물성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고 증류를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아니면 곡물을 발효시켜서 한 번 증류를 하고 이렇게 증류된 주정에 식물성 약재들을 담궈서 다시 재증류하는 방법도 쓰입니다.

출처 : 나무위키 (진의 종류)

4.소개를 마치며..

우리에게는 진앤토닉이라는 칵테일로 가장 유명한 진 브랜드로는 봄베이 사파이어가 있고 탱커레이, 헨드릭스, 에비에이션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이 에비에이션은 데드풀로도 국내에 너무나 잘 알려진 라이언 레이놀즈가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2018년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에비에이션의 지분투자를 하고, 그 후에 레이놀즈 특유의 재치있는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여 결국 2020년에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에 6억 1,000만달러, 한화 약7,200억원에 이 회사를 매각합니다. 지분을 매각했지만 라이언 레이놀즈도 여전히 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매각 후 10년 동안 마케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반응형

'주정뱅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문편#8 럼(Rum)  (0) 2023.09.28
입문편#7 보드카  (0) 2023.09.25
입문편#5 브렌디  (0) 2023.09.24
입문편#4 위스키 마시는법:잔선택  (0) 2023.09.19
입문편#3 버번위스키  (0) 2023.09.15